증권사 리포트&코멘트
한화, 필리조선소 확장 ‘만지작’...델라웨어강 건너 뉴저지주 두곳 '유력'
▶트럼프 조선업 부흥 정책에 건조 능력 확대 필요성 부각
▶뉴저지 부지 행정절차 간소화 강점...지정학적 거리도 가까워
한화 필리조선소가 부지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과 핵잠수함 건조를 포함한 대형 군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조선사업의 핵심 거점인 필리조선소의 건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필리조선소는 신규 확장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지로는 델라웨어강 건너편에 위치한 뉴저지주 항만산업개발지구(PPID, Port Planned Industrial Development)와 중공업지구(M2, Heavy Manufacturing)가 거론된다.
먼저 항만산업개발지구는 뉴저지주 글로우스터 시티(Gloucester City) 서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필리조선소와의 직선거리는 약 5킬로미터에 불과하다. 해당 부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함과 대형 상선을 건조하던 조선소가 자리했던 곳이다. 이후 1950년대 미국 조선업 쇠퇴와 함께 조선소도 몰락했고, 현재는 유휴 부지로 남아 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조선소가 운영됐던 지역인 만큼 조선업에 적합한 지형과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위성사진상 독(Dock)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이미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항만산업개발지구로 지정돼 있어 토지 용도 변경이나 주민 동의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상당 부분 생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후보지는 뉴저지주 웨스트 데트퍼드(West Deptford) 동북쪽에 위치한 중공업지구다. 해당 부지는 과거 공업단지로 활용됐으나 공장 이전 이후 현재는 공터로 남아 있다. 기존 필리조선소와의 직선거리는 약 3킬로미터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중공업지구의 경우 주정부 승인하에 조선소 건설이 가능하다.
필리조선소 확장 부지로 뉴저지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조선소 인근에 확장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필리조선소 기존 부지는 다수의 조선·중공업 관련 업체가 밀집한 곳으로 추가 확장이 어려운 구조다.
다니엘 오브라이언 필리조선소 대변인은 올해 기자회견에서 "뉴저지 남쪽 지역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델라웨어강 건너편에서 다양한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저지주의 정책적 이점도 주목된다. 뉴저지는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감면, 고용 보조금, 인프라 투자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운영 중이며, 제조업과 항만·물류 산업 재건에 대한 주정부의 의지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조선업은 뉴저지가 과거 경쟁력을 보유했던 산업인 만큼, 조선소 유치에 대한 기대와 필요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9월 뉴저지 '전략방위투자사무국(Office of Strategic Defense Investment)' 출범식에서 "방위산업은 우리 주 경제의 초석"이라며 "방위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략방위투자사무국은 뉴저지주 경제개발부 산하기관으로, 방산업체 투자 유치를 위해 설립됐다.
현재 필리조선소는 네이비야드 내 5개의 대형 독 가운데 2개 독만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3개 독은 미 해군 선박의 유지·보수(MRO)와 대형 선박의 임시 접안 용도로 사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2개 독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흥 기조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는 총 50억달러(약 7조23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1.5척 수준인 필리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알렉스 웡 한화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조선업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이미 분명히 제시했다"며 "한화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핵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https://vo.la/P9cEVRt
이비엔(EBN)뉴스센터
한화, 필리조선소 확장 ‘만지작’…델라웨어강 건너 뉴저지주 두곳 '유력' - 이비엔(EBN)뉴스센터
한화 필리조선소가 부지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과 핵잠수함 건조를 포함한
외부 자료를 정리한 참고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기사·리포트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 게시중단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