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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2차전지 김현수]
"추론의 시대와 대한민국 메가프로젝트, 그리고 ESS"
링크 : https://buly.kr/2qazDjH
▶ 저장시설에서 생산시설로 진화하는 데이터센터
AI가 추론의 영역에 진입한 이 시대의 데이터 센터는, "새로운 결론"을 도출한다.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답과 새로운 결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추론을 통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에 젠슨 황은 이를 Token Factory 로 명명하였다.
▶ 토큰 팩토리
AI 산업의 경쟁 논리는 GPU로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였다. 즉, 인공지능 시대의 경쟁은 누가 토큰을 많이 생산하느냐의 싸움으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토큰 생산 경쟁에서의 성패는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달려있다. 그리고 인프라의 중심에 '전력'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 한국 내 AI팩토리 증가의 당위 : 고객의 이익과 정부의 이익
토큰 팩토리 경쟁이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치환되는 현 구도를 고려할 때, 한국은 가장 유리한 토큰 팩토리 입지를 가진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의 연간 호당 정전시간(SAIDI)은 약 10분 미만으로 40분 이상의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송배전 손실률은 3.5%로 이 역시 OECD 평균 6%대의 절반 수준이다. 단일 송배전망을 기반으로 국가가 직접 계통 안정성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 역시 중요한 장점이다. 전력과 별도로 토큰 팩토리의 핵심인 HBM 제조 경쟁력은 이미 그 경쟁력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 한국의 AI 데이터센터 테넌트 사업의 향후 성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 토큰 경제 시대, ESS 배터리의 중요성
추론이 시작되면 GPU 사용률이 급격히 상승하며 순간적으로 수백 MW 규모의 전력 급등이 발생하고, 작업이 종료되면 다시 전력 수요가 급감한다. 문제는 이러한 전력 급등 시의 최대 전력에 맞춰 전력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이 부족해서는 절대 안되기 때문에, 당연히 전력은 최대 수요에 맞춰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도 최대 부하를 기준으로 계약 전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 즉, 공급은 늘 최대 수요에 맞춰 건설되지만, AI데이터센터는 매순간 이러한 최대 전력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결국 상당한 잉여 전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미 최근 20년간 반도체 등 산업용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남에 따라 잉여 전력이 증가하던 상황에서, AI팩토리의 증가는 이러한 잉여 전력을 더 확대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잉여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에 활용하여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활용했을 때의 효용 가치 역시 커지게 된다. 즉,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ESS의 필요성과 수익성은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AI 데이터센터 특유의 급격한 부하 변화는 발전소가 초 단위로 대응하기 어렵고, 전력망 안정성을 저해하는 부담스러운 부하다. 따라서 이러한 부하 변동을 빠르게 흡수하고 완충하기 위해서도 ESS가 필수적이다.
▶ 메가프로젝트 필요 ESS 계산
2025년에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26년에 발표된 에너지연구원의 기본연구(25-23)는 대한민국 전력망의 잉여 전력에 기반해 ESS 예상 수요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38년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연간 12.5TWh 규모의 잉여전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너지연구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총 20GW(119.4GWh) 규모의 ESS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이 중 LFP 배터리를 통해 14GW(77.4GWh)의 잉여 전력을 저장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2027년부터 2038년까지 누적 12년간 연평균 6.5GWh의 LFP ESS 배터리 신규 설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11차 전기본까지 ESS 수요 성장의 논리가 주로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간헐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2025년에 발표된 11차 전기본은 2026년에 발표된 메가프로젝트의 데이터센터 전력 급등락 및 반도체 공장 전력 증가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향후 12차 전기본에서는 예상 ESS 수요가 이보다 더 크게 늘어나는 것이 확정적이다. 결국 향후 10년간 국내에서만 연평균 최소 7GWh 이상의 ESS LFP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누적 80GWh 이상), 이는 현재 국내 기업들의 ESS 연간 글로벌 출하량 규모(10GWh 미만)와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인데다, 3년후 예상되는 글로벌 출하량(30GWh 이상)과 비교해봐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관련 기업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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