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코멘트
[2차전지 산업 보고서 - 하나증권 2차전지 김현수, 홍지원]
'Battery: Pivot to Security'
자료 링크: https://vo.la/PO52thD
▶ 친환경 담론의 취약성
-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배터리 상승 싸이클의 근원 동력은 ‘친환경’과 ‘탈탄소’였다. 2016년 파리기후협약, 2019년 EU 의회 선거 녹색당 계열 승리, 2021년 미국의 바이든 당선 및 파리협약복귀, 2022년 IRA로 이어진 거대한 Green Wave는 서구권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기대케 하였고, 이것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및 Valuation factor 상승으로 이어졌다.
- 그러나 친환경 담론은 전쟁, 물가 상승, 이민자 이슈 등 실존적 문제가 부각되는 시대 흐름 앞에서 급격한 Green Backlash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2024년 EU 의회 선거에서 보수당 계열의 압도적 승리, 2024년 트럼프 당선, 2025년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로 이어진 Green-lash 흐름은, 탄소중립 의제가 전쟁과 같은 실존적 문제, 물가와 같은 먹고 사는 문제 앞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 From Green to Security: The Battery Pivot
- 그러나 이제 배터리 섹터의 성장 동력이 바뀌고 있다. 배터리 성장의 중심 축이 친환경에서 안보로 이동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배터리 섹터의 반등은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숭고한 내러티브가 아니라, 미중 패권 전쟁하에서 전개되는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 그리고 이것이 야기하는 전력 공급부족으로 인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논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구조적이다.
- 이에 힘입어 북미 ESS 설치량은 2025년 YoY +25%(vs. 전기차 판매 증가율 -1%) 증가했고, 2026년에도 +4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리튬 시장 점유율 1위 Albemarle은 최근 ESS 수요 강세로 인해 2030년 글로벌 리튬 수요 전망치를 기존 대비 약 +10% 상향한 280~360만톤으로 제시했으며, 2026년 글로벌 ESS 생산량은 800~1,000GWh(YoY +25~60%)를 전망하고 있다.
▶ 태양열은 호르무즈를 건너지 않는다
- 여기에 최근 ESS의 성장 축이 하나 더 추가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론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에너지의 이동성 제약이 뚜렷하다. 송배전망 통해 일정 거리 이동 가능하나, 원유가 중동에서 인도양, 태평양을 건너 각 대륙을 넘나드는 수준과 비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이동성의 제약이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는 축복이다. 특정 경제 권역 내에서 생산되고 소비되어야 하는 재생에너지의 이동성 제약은 자연스럽게 에너지 안보의 독립성을 가져다 준다.
- 미국 공화당과 MAGA 진영 오피니언 리더들이,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핵 융합로를 두고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태양광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 “에너지 비용 절감 위해 태양광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이러한 인식에 기초한다. 100GW 전력의 태양광을 기준으로 ESS 연계율 20%, 4시간의 듀레이션 가정 시 약 80GWh의 ESS 설치 수요가 발생한다. 참고로 2025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약 700GW였다. 이것만으로도 약 500GWh ~600GWh의 ESS 배터리 수요가 발생하는 셈이다. 태양광의 간헐성과 데이터센터 전력 변동성 리스크 고려할 때, ESS 연계율 및 듀레이션은 향후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 ESS 관련주 집중
- 상기한 흐름은 탄소 중립이라는 이타적 행위가 아니라 패권 전쟁 및 전력 수요 확보라는 각자의 이익 추구 행위에 기초하기에 구조적이다. ESS 시장 수요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ESS로 인해 2026년부터 이익 증가 폭 가팔라지는 셀 메이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ESS용 소재 및 부품 매출 증가 본격화되는 기업(엘앤에프, 더블유씨피, 한중엔시에스)에 대한 매수를 권고한다.
(컴플라이언스 승인을 득함)
vo.la
https://vo.la/PO52thD
외부 자료를 정리한 참고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기사·리포트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 게시중단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