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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IT/반도체
김운호 연구위원
[IBKS 반도체 In-Depth] 올 가을 단풍은 이천이 평택보다 더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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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리서치부문에서 반도체 담당하는 김운호입니다.
단풍으로 시작한 보고서 제목이 생뚱 맞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무르익음과 고움을 대표하는 단어이고 다가올 10월 말을 대표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주주환원을 단풍으로 비유했기 때문입니다. 고울 것으로 결론을 지은 것은 주주환원 정책이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메모리 기업의 주주환원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한동안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싸이클이 아니라 성장 구간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NVIDIA도 여기에 동참해서 글로벌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AI 생태계가 바꾸어 놓은 풍경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후 주가 움직임이 서로 달랐는데, 배당만 언급한 삼성전자는 하락, 자사주를 언급한 SK하이닉스는 상승했습니다. 주주환원이 즉각적으로 밸류에이션 개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자사주 매입은 수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당에 비해서는 단기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배당에 높은 비중을,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에 높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배당을 선호하는 것은 금산분리법에 따라 자사주 매입 후 10%를 초과하는 금융그룹 보유 지분(삼성생명 8.51%, 삼성화재 1.49%) 물량을 매도해야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배당소득 분리 과세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배당성향 25% 이상을 지켜야 합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은 글로벌 Big Tech 기업들이 선호하는 자사주 매입이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스퀘어의 지분(20.5%) 상승에도 도움이 되고, EPS 개선 효과, 수급 개선으로 주가 상승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을 글로벌 Big Tech 업체 8개와 자세히 비교해 봤습니다. 이들은 막대한 FCF를 기반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었고 이를 통해서 주식 시장에서 그에 걸맞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이들과 주주환원을 잣대로 비교할 수 있는 기업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조차 못했고, 이런 내용으로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제가 보고서를 쓰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주주환원은 AI 투자가 판도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규모에서는 압도적 1위를 유지했던 Apple이 2위가 되고 NVIDIA가 압도적 1위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SK하이닉스(6.6%), 삼성전자(5.8%), Apple(2.0%), NVIDIA(1.6%) 순입니다. 질적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더 앞선다고 판단합니다.
글로벌 Big Tech 업체들의 주주환원을 6개의 항목(시가총액 대비 주주 환원 비율, 예측 가능성, 주주환원 규모, 자사주/배당, FCF 대비 주주환원율, FCF Conversion)에 가중치를 두고 누가 더 주주친화적이고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 평가해 봤습니다.[표 3 참고] 3개군으로 구분이 되는데 1st Tier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NVIDIA, Apple입니다. 같은 메모리 산업에 있지만 Micron의 주주환원 정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는 비교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합니다.
NVIDIA가 AI발 산업혁명으로 모바일 혁명의 대표주자인 Apple을 넘어 주주환원 규모를 압도적으로 확대한 것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듯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은 질적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최고 수준이고, Micron과도 격을 달리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는 주가 레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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