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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자료
[SK증권 강대승][전략 COMMENT] 버블은 수요가 먼저 꺼지면서 종료 되었다
AI 수요 지표는 우려가 불거진 10월에 오히려 올랐다
투자 지속가능성 우려 대두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으나,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다. 코어위브 회사채는 부실채권에 가까운 금리로 거래됐고, 메타는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고 무의결권 주식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마저 수요를 감당할 자본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불안은 더 커졌다. 반면 정작 AI 수요를 가늠하는 GPU 렌탈 가격은 이 기간 오히려 올랐다. 최신 칩인 B200 의 렌탈 가격은 한 달 새 14% 뛰었다. 젠슨 황도 같은 자리에서 수요 자체는 넘친다고 했고, 아마존은 내년까지 클라우드 용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돈 문제가 수요를 꺾기보다 컴퓨팅 파워를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닷컴 버블, 부동산 위기는 닷컴 기업의 파산,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촉발된 유효수요 감소가 먼저
모든 버블을 일반화할 수 없겠지만 닷컴 버블과 부동산 금융위기는 모두 실제 수요가 먼저 꺼지면서 시작된 점에 주목해보자.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 시스템즈의 벤더 파이낸싱과 월드컴의 회계 조작은 붕괴를 키운 요인이었지 방아쇠는 아니었다. 닷컴 기업들이 먼저 무너졌고, 그들에게 장비를 팔던 인프라 기업들이 뒤이어 더 크게 무너졌다. 금융위기도 마찬가지다. 구조화 채권이 충격을 증폭시켰지만, 주택가격은 주가가 고점을 찍기 1 년 이상 전부터 이미 내려가고 있었다. 지금의 AI 는 자금조달을 걱정하는 단계일 뿐, 수요가 꺾였다는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KOSPI, 가치주로서의 매력 높은 구간
AI 를 둘러싼 우려는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이다. 그래도 AI 성장이 이어진다면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은 크다. 반도체 업종의 PBR은 AI 투자 붐 이전의 평균 범위까지 내려왔지만, ROE 전망치는 여전히 과거 평균의 네 배를 웃돈다. 내년 이익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살아 있다. 반도체 외 업종도 덩달아 빠졌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KOSPI도 과거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내려왔고, PER로 보면 평균보다 더 싸졌다. 이익 체력에 비해 가격이 싸진 지금이 사모아 갈 자리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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