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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반등과 연준의 대응 부담
DS투자증권 매크로 Analyst 서동화
8월 CPI는 전월비 0.4%, 근원은 0.3% 상승. 근원 전년비 상승률은 2.4%로 낮아졌으나 월간 상승폭은 7월 0.2%에서 확대. 휘발유 상승이 헤드라인을 끌어올린 가운데 근원에서는 무선통신서비스 가격 급등과 숙박비 반등이 두드러짐. 소비자물가에서도 근원 둔화가 이어지는지 확인하고자 했던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연준의 관망 부담을 높이는 방향.
다만 지난 PPI에서 강조한 에너지 충격의 전가 시차에 대한 판단은 유지. 무선통신서비스 가격은 전월비 5.9% 상승해 근원 월간 상승률에 약 0.1%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며, 통신사의 일부 요금 인상과 요금제 개편이 배경으로 지목. 임대료와 자가주거비는 각각 0.2% 상승에 그쳤고, 중앙값과 절사평균 CPI도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기록. 이번 근원 반등을 에너지발 비용 상승이 서비스 물가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려움.
그럼에도 소비자물가의 둔화를 확인한 뒤 동결할 수 있다는 판단의 여지는 좁아짐. 지난 코멘트에서는 ECB 인상으로 연준의 대응 부담이 커졌더라도 소비자물가에서 근원 둔화가 이어진다면 동결에 무게를 뒀음. 이번에는 일부 항목의 영향이 컸더라도 월간 근원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연준이 둔화의 지속성을 자신할 근거가 약해졌다고 판단. 물가의 기조적 흐름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선택할 대응을 구분할 필요.
이미 연속 인상 기대가 형성된 상황에서는 동결의 신호 효과도 고려해야 함. 연준이 충분한 설명 없이 물가 반등을 넘길 경우 시장은 이를 물가 위험에 대한 대응 의지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 시장 기대 자체가 인상의 근거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물가 둔화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만큼 동결을 정당화하는 설명의 부담도 커졌음. 실제 비용 전가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
이에 9월 FOMC 전망을 동결에서 25bp 인상으로 수정. 에너지 충격의 광범위한 전가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기보다, 물가 둔화의 지속성을 자신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연준이 대응 의지를 확인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 인상 이후 추가 물가 흐름을 확인하는 경로를 기본으로 판단하며, 이번 대응을 곧바로 연속 인상의 출발점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음.
후속 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시장보다 제한적인 경로에 무게. 당사 내부모델에서는 내년 PCE 세부항목 다수의 상승률이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3%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 주거비 안정과 일부 항목에 집중된 이번 근원 반등을 고려하면, 이를 수백 bp의 누적 긴축으로 연장하기는 어려움. 이후 정책 판단은 기업의 가격, 임금 결정으로의 파급뿐 아니라, 높은 금리 아래에서도 투자 수요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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