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코멘트
[유진투자증권 글로벌 테크 박재환]
앤트로픽도 CPU 쇼핑
- 아카마이는 1998년 설립된 CDN, 보안 특화 사업자로, 2022년 리노드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 대규모 AI 학습·추론 인프라를 앞세운 네오클라우드와 달리 사용자 접점에 근접한 소규모 분산형 엣지 추론 인프라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현재 130개국에서 엔비디아 인프라와 CPU 기반 엣지 추론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Vera CPU 도입 계획도 언급한 바 있음
- 앤트로픽은 아카마이와 7년 기간, 116억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 주목할 지점은 계약 대상 프로세서가 GPU가 아닌 CPU라는 것. 금번 계약은 앤트로픽이 에이전트 워크로드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 또한 에이전트는 워크로드가 멀티스텝으로 구성되어 지연시간이 각 스텝마다 누적되는 만큼, 엣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아카마이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영역
- 아카마이가 제시한 MW 당 ACV(연간 계약 가치)는 약 2,200만달러 수준으로, GPU의 1,200만달러 대비 83% 높게 책정. 다만 누적 캐팩스는 55억달러로 동일 용량의 선단 GPU 클러스터 대비 약 2배가 소요되어, 계약 단가 증분이 감가상각으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판단. OPM은 25% 수준으로 추정되며, 실적 인식은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
- 메타가 Muse를 통해 B2C향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잠재력을 입증한 이후 주요 프론티어 모델랩들의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 오픈AI의 상시 구동형 에이전트 'o' 역시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 주목할 지점은 모델 경쟁의 축이 단순 모델 성능에서 에이전트 서비스 단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며, 해당 경쟁은 GPU 증설을 넘어 CPU 인프라 확보의 중요도를 한층 부각시킬 전망
- 반면 TSMC의 선단 캐파는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으로, 에이전트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CPU 공급 병목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중간선거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 요인이나, CPU 밸류체인을 필두로 AI 하드웨어의 투자 매력도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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