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코멘트 · huhjae ↗ · 2026-05-28 08:43
[Web발신]
안녕하십니까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입니다.
=비축의 시대 (3)=
* 전 국민을 들썩이게 하는 반도체 랠리가 오히려 불편합니다. 독주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다른 섹터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쏠렸다는 것 자체가 주가 하락의 이유는 아닙니다. 초강세장에서 쏠림은 늘 나타납니다. 예컨대 99년 나스닥지수가 86% 오를 때 S&P500은 19.5% 상승에 그쳤습니다.
* 현재 대형주 쏠림은 99~00년에 비해 더 심합니다. 대신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 합니다.
* 2000년초 S&P500의 12개월 예상 PER은 24.4배인데 비해 Tech 업종 PER은 46배를 넘었습니다. 지금은 각각 21배와 24배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 더군다나 반도체 이익의 바로미터인 데이터센터 투자는 올해 예정된 OpenAI와 앤트로픽 IPO를 통해 조달된 돈으로 좀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
* 그러나 내년 이후에는 조금 다릅니다. 1) AI 투자 위험이 올해 대형 IPO를 통해 기업과 사모펀드에서 민간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옮겨가게 됩니다. 기관들의 매도 압박은 커질 수 있습니다.
* 2) 부채와 금리 부담도 커집니다. 현재 매출/이익/투자 증가 속도가 이어진다면 빅테크들의 잉여현금흐름은 내년 -4천억 달러, 2028년에는 -1조 달러 정도 부족해 집니다.
* 미국 국채 순발행 규모는 연 1.5~2조 달러입니다.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00억 정도에 불과하나, 2027년 하반기 이후에는 자칫 국채 발행 수요까지 삼겨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 3)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구조 변화는 증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 증시 상승에 큰 역할을 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늘지 않고, IPO 등 공급은 크게 늘어납니다.
* 다행히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은 양호합니다. 자사주 매입에 비해 올해 IPO 규모가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 주가를 지지하는 힘입니다.
* 현재 이익 전망대로라면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9,000~10,000pt 보는 것은 과하지 않습니다.
* 문제는 반도체 사재기(?)에 따른 다른 업종들의 소외감입니다.
* 반도체 독주가 심해질수록, 순환매를 기대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순환매는 강세장 후반부를 의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어설픈 순환매는 더 위험합니다. 비축 시대의 그림자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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