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코멘트 · huhjae ↗ · 2026-02-13 08:01
[Web발신]
안녕하십니까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입니다.
=아재들의 시간=
* 요즘 미국 증시는 AI 무풍지대만 살아남는 듯합니다. 오늘 새벽 월마트, 코스트코 등 필수소비와 유틸리티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으로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 지난해 딱 이맘때 DeepSeek 모멘텀을 생각나게 합니다. 1월말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 조정은 2~3월 트럼프 상호관세 위협으로 본격화되었고, 4/7일 해방의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 그러나 미국 증시는 2달여 만에 하락 폭을 만회했습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사회가 혁신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걱정보다 더딥니다. 업계가 흔들려도 생존자들은 있게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증시나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크게 나타납니다.
*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 부진의 본질은 낙관론이 과하다는 점과 성장의 축이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미국 증시 심리를 가늠하는데 유용한 Bull Bear Ratio는 지난 30년 평균이 2배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기준 3.9~4배로, +2 표준편차 수준을 넘었습니다.
* 마이클버리가 미국 빅테크들에 대해 공격을 하기 시작하며, 주가가 힘을 잃어 버리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말 이후 가장 높습니다. 미국 주가에 비해 낙관론이 너무 많습니다.
* 예컨대 알파벳의 100년 채권 발행이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물론, 100년 채권이라고 해도, 이자 회수 기간을 고려하면 40년 채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낙관이 거세다는 반증입니다.
* 과거 월트디즈니와 코카콜라 등도 100년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자신감이 극에 달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후에는 문제가 생기곤 했습니다.
* 여기서 또 주목할 변화는 빅테크들의 무리해 보이는(?) 투자 덕분에, 그동안 잠잠했던 관련 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 미국에서는 유틸리티, 원자재가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전력 등이 그렇습니다.
*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 대출과 M&A도 활발해집니다. 은행/증권도 수혜를 입게 됩니다.
* 엄밀히 보면 혁신보다 구경제에 가까운 산업들입니다. 아재(?)들의 시간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풍성한 명절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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